김원효 아버지 추모 부친상 아빠본색

김원효는 아내 심진화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가 안식된 추모공원을 갔어요. 

김원효의 아버지는 폐이식을 받고 회복 중에 10월 14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45살 싱싱한 폐를 이식받아서 좋다고 자랑했고 마지막 말이 집에 가자였다며 그렇게 집에 가고 싶어했는데 못 갔다고 했어요. 

아버지는 두 달 전 김원효가 사준 새 집을 무척 좋아했다고 합니다. 


김원효는 납골당에 계신 아버지 유골함을 보고 새 집을 또 들어갔네라고 했고 심진화는 손주도 못 보여드렸다고 했어요. 

김원효는 가족들과 함께 생전 아버지가 좋아했던 꽃을 샀고 좋아했던 것들을 작은 모형에 담아 옮겼어요. 

모두 눈물이 터졌고 김원효는 어머니를 다독였습니다. 건강한 폐이식을 받고 희망이 보였지만 퇴원이 가까운 시기에 병세가 악화되었다고 했어요.

아버지에게 이번 생에 보여드린 것이 없다고 했고 심진화는 편지쓰자고 했어요. 

어머니는 보고싶다고 사랑한다고 적었고 아버지 사진과 함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어요. 


가족들은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김원효는 청소기, 구두까지 닦아주던 아버지에 난 왜 구두 한번 안 닦아드렸지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버지는 비서 같았고 나 몰래 명함 만들어 홍보하고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뒷바라지만 하다 가셨고 특급 비서였다며 안 울려고 했는데 구두생각하니 눈물이 난다고 했어요. 

저녁 어머니를 위해 상차림을 준비하고 씩씩하게 파이팅이라고 했습니다. 

심진화는 참는 것보다 크게 울면서 털어내시길 바란다고 했어요. 


원효는 울어라, 엄마가 제일 고생했다며 위로했습니다. 

심진화와 김원효는 부산에서 혼자 지낼 어머니를 걱정하자 어머니는 내려가면 할 게 많고 병원 물건도 정리하고 아버지 옷 정리하고 나도 집에 가면 크게 소리내서 울겠다고 했어요.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너무 고맙고 당신 떠나니 사랑이 더 생각나 고마웠다며 사랑한다고 했어요. 

김원효는 낳아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가정에서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뜻을 이어받아서 봉사하고 착하게 살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아빠, 안녕이라고 인사를 남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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